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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네이버와 카카오가 보험 시장에도 뛰어들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 보험시장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보험시장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기는 기색이지만 플랫폼 산업이 보험업까지 지배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30일 보험업계는 네이버가 최근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오는 11월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현재 네이버페이가 제공하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중개하는 방향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10일에는 카카오페이가 인슈어테크 플랫폼 ‘인바이유’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계열사 편입이 완료되면 보험판매를 바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한 첫 보험 상품은 올해 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터넷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터넷·모바일 등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의 초회보험료는 지난 2016년 92억6800만원에서 1년 만에 102억500만원으로 늘었으며 작년에는 138억6700만원으로 급성장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지난 4월 기준 초회보험료가 94억1600만원이나 기록하며 2016년 한 해 초회보험료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서는 토스나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회사도 보험사와 손을 잡고 인터넷 보험을 출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토스는 지난 1월 처음으로 미니암보험과 저축보험, 스키보험,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해 현재 10개의 보험상품을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날 기준으로 10개 보험들의 총 판매량은 5만2000건 정도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토스 측은 이 정도면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만족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뱅크샐러드도 지난 6월 말 보험을 미리 가입해 뒀다가 보험료는 내지 않고 필요할 때만 스위치를 올리듯이 보험을 개시하고 종료할 수 있는 상품인 ‘스위치여행자보험’을 첫 보험으로 선보인 바 있다. 해당 보험 또한 출시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반응이 굉장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에 관심이 많지 않은 2030세대가 인터넷 보험을 통해 보험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고객이 보험사 홈페이지나 설계사 대신 플랫폼에 쏠리는 역전현상이 발생하면 보험사들이 플랫폼에 종속되는 현상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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