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에 “국민의 안전을 팔아넘긴 자”
…“더 이상 역사에 죄 짓지 말아야”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16일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이날 ‘김정은은 자유민주주의사상에 접근한 상태’라고 평가한 데 대해 “신임 백두칭송위원장으로 취임이라도 한 건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 전 장관, 제정신인가? 김정은에 자유사상 접근? 도대체 자유사상이 무엇이라고 알고 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송 전 장관을 향해 “9.19 남북군사합의가 뭐가 어떻다는 건가. 제발 가만히 있으라”면서 “며칠 전 북한 미사일 발사 정황을 우리나라가 미리 탐지 못했던 이유가 뭔가. 우리가 정찰금지구역설정에 합의하지 않았어도 그렇게 미사일 발사조차 까맣게 모르가 있었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당시 나라 방어권을 팔아넘긴 매국적 합의를 한 당사자자로서 한번 변명해 보셔라. 그 미사일이 얼마나 위력적이었는가. 패트리어트도 사드도 무력화돼 사전 방어수단이나 전략이 소용없어진 상황이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그것들이 북한 동해안이 아니라 방향을 조금만 틀어 우리 서울을 향했으면 어떻게 됐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그들은 우리를 타격권으로 하는 실험을 했고, 그것이 실전이었다면 우리는 무방비상태에서 당하는 것 아닌가”라며 “하기야 미군이 있긴 하지만 이번 미사일 발사도 사전에 정보가 있었을 텐데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은 걸로 봐선 한미동맹은 무용지물이 돼가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도 역시 송 전 장관이 크나큰 역할을 하신 것”이라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했는데, 자기 스스로 방어 의사가 없는 나라를 누가 나서서 돕겠는가. 지금까지 수백 차례의 크고 작은 불가침합의 등 남북합의가 있었지만 북한은 한 번도 제대로 이행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충돌은 매번 북의 남에 대한 침략이었고,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같이 공존하자며 자신을 둘러싼 울타리를 똑같이 제거하면 누가 죽겠는가. 이는 항복하고 내 목을 내놓자는 말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또 “자국 국민이 타겟이 된 미사일 실험을 해도 한마디도 못하면서, 그 실험에 대한 사전 탐지능력이나 경계태세조차 무력화시킨 장본인인 송 장관은 결국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팔아넘긴 자”라며 “그런 자가 ‘김정은이 자유사상에 접근’ 운운하는 걸 보니 앞서 방어권을 팔아넘긴 매국적인 작태와 앞뒤 연결이 된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송 전 장관이 이 크나큰 죄를 씻는 방법은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하고, (9·19)군사합의의 폐기를 위해 뛰는 길”이라며 “더 이상 역사에 죄를 짓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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