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공급 한도인 2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 누적 신청은 2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17만4천994건, 신청금액은 20조4천675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신청액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주말과 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온라인 신청 위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안심전환대출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는 29일까지 기한 내에만 신청하면 동일한 자격을 갖는다.

금융위는 신청자 가운데 집값이 낮은 순서로 20조원 규모 한도에서 배정할 계획이다. 시가 9억원 이하 1주택이면서 부부 합산 소득이 8천500만원 이하면 된다.

안심전환대출은 10~30년 만기에 연 1.85%~2.10%(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 시)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억원 바꿔주는 상품이다.

소득과 무관하게 집값이 낮은 순으로 대출이 나가 집값 8억원에 대출이 2억원인 신청자보다 집값 6억원에 대출 3억원인 신청자가 먼저 안심전환대출을 지원을 받는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일단 일회성으로 종료된다. 예상보다 초과 수요가 발생해도 추가 편성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 금융위는 “주금공의 보증 배수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해야 하고, 채권시장의 금리가 왜곡될 가능성도 있어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아 안심전환대출을 받지 못한 경우라면 금리가 약 0.15%포인트 높은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에 대해서는 보금자리론과 별개로 금리 부담을 낮춰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0.1%포인트 금리가 낮은 인터넷으로 신청이 몰리면서 주금공 홈페이지는 여전히 접속 대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위는 주말을 고비로 점차 안정화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만일의 경우 신청 마감을 늦춰야 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마감 연장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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