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1.16.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16일 “반복되는 장애 혐오 발언, 이제는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연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여러 차례 대중의 뭇매를 맞은 이 대표가 또 이런 발언을 한 것에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이는 근본적으로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 부족의 문제이며 장애란 사회 환경에서 발생하는 것임에도 장애를 개인에게 덧씌우는 잘못된 사고방식에서 나타난 것”이라며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정치 지도자가 매년 되풀이하는 것은 결코 용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이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이 4월 총선을 대비해 영입한 척수장애인 최혜영 교수에 대해서도 분명한 모욕이며 250만 장애인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되풀이되는 사과문은 더 이상 진정성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형식적 장애인식개선교육이 아닌 의무적 장애인 인권교육을 통해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한민국 인권수준을 높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선천적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발언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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