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페이스북이 가입자 허락없이 150만건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해 업로드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016년 5월 이후 새로 가입한 이용자들의 이메일 주소를 동의를 받거나 본인에게 알리지 않은 채 업로드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의도치 않게 시스템에 올려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현재 이를 삭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사용자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국외 지역의 사용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2016년 5월 이전 이메일 주소 등을 이용해 이용자 계정을 검증한 뒤 동시에 이를 자발적으로 업로드 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했다.

하지만 기능 변경 과정에서 이용자들에게 이메일 주소가 업로드 될 수 있다는 안내문구는 삭제 했지만 업로드 기능은 삭제 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150만명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해 페이스북 시스템에 공급했고, 페이스북 광고 목표 개선, 사회적 연결망을 구축해 친구들을 추가하는 데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단 페이스북은 이메일 내용에 접근하지 않았고, 이메일 주소는 어느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이 누구와 어떤 메일을 주고받았는지 등 민감한 개인정보에 접근했을 수 있다”면서 “또 이메일에 등록된 친구목록에서 수십배, 수백배 많은 이메일 주소를 수집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페이스북은 신속히 피해를 입은 사용자들에게 통보하고, 해당 이메일을 회사 시스템에서 삭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