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올해 안에 매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수익 노선을 줄이고 1등석을 없애는 반면, 정비 투자를 확대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비수익 노선으로 분류한 인천발 하바로프스크와 사할린 노선, 시카고 노선에 대해 각각 올해 9월과 10월에 운휴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에 인천~델리 노선을 추가로 포함했다. 당초 9월부터 운항이 중단된 인천~하바로프스크, 사할린 노선도 기존 운휴 날짜에서 최소 2달 가량 앞당겨 7월 8일부터 운항을 조기 중단한다.

아시아나 항공은 운휴 개시일 인근 해당 노선 예약 승객들에 대한 예약 변경, 전액 환불, 타항공사편 제공, 여정 변경 등을 수수료 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7월 8일부터 운휴되는 인천~델리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68.3%수준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9월부터 A380 기종의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모두 없앤다.

과거 아시아나항공은 B777-200, B747-400 등 기종에서 일등석을 운영해왔지만, 2015년 이후 A380을 제외한 모든 기종에서 없앴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1일부터 현재 A380 6대에서 운영 중인 퍼스트 클래스 운영을 중단하고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으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좌석 개조는 하지 않고 기존 퍼크트클래스 좌석을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으로 제공한다. 대신 기내식 등 서비스는 기존보다 가소화된다. 비즈니스 스위트는 기존 퍼스트클래스보다 가격이 평균 30~40% 저렴하다.

비수익성 노선과 비즈니스클래스를 없애 수익성을 높이는 대신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고 정비 투자를 확대하는 등 안전 운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기단 재정비 ▲20년 이상 된 노후 항공기 집중 관리 ▲정비 부품 투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정비 신뢰성 향상 계획을 수립했다.

단기적으로는 예비 엔진 10대를 비롯해 엔진 부품, 신기종 예비 부품 등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올해 680억원가량을 추가로 투자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장기적으로 기단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2023년까지 A350 19대, A321NEO 15대 등 34대의 최신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20년 이상된 항공기를 19대에서 2023년 10대(여객기 2대, 화물기 8대)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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