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CEO] “한 번 더”…시험대 오른 CEO만 12명

이정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9 16: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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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또는 내년 1분기 임기만료
세대교체 흐름 속 거취 주목

[스페셜경제 = 이정화 인턴 기자]보험업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0대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의 절반 가량이 올해 말 또는 내년 1분기 임기가 끝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 20곳(생보사 10곳, 손보사 10곳), 23명의 CEO 중 절반이 넘는 12명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와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등 4명은 올 12월31일 임기가 만료된다.

홍재은 대표는 앞서 지난해 1월 취임 후 같은 해 12월에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그가 농협금융 계열사의 ‘1+1'의 임기 룰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양종희 대표는 2016년 취임 후 2번 연임에 성공한 CEO다. KB금융 계열사의 임기 공식은 큰 결격 사유가 없는 한 2년 임기에서 1년을 연장하는 ‘2+1’ 룰이다. 그는 '2+1' 관례 깨고 2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불안한 업황 속에서 안정된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대규 사장과 정문국 사장의 연임 여부도 눈길을 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이 내년 7월 설립된다, 두 수장의 임기 만료 날짜는 같다. 업계에서는 통합법인 수장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이다.

권중원 흥국화재 대표는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17년 1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권 대표는 2019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흥국화재의 대표가 한 차례 이상 연임한 것은 2006년 태광그룹 계열사 편입 후 처음이다. 흥국화재 대표이사는 지난 13년간 10명이 교체됐다. 기업 내에 안정을 실어준 만큼 2분기 실적을 반등시킬 거란 기대감이 크다.
 

▲(왼쪽)홍재은 농협생명 대표,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7명의 CEO는 내년 3월 주총 시즌과 임기만료가 겹쳐있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 조병익 흥국생명 대표,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등이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는 보험업계 대표 장수 CEO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대표이사직을 맡았으며, 1년간 자리를 비웠다 2018년 복귀했다. 그가 미래에셋생명의 CEO 자리를 지킨 햇수만 올해로 10년이다. 지난 3월 주총을 통해 신임 CEO로 발탁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역시 하만덕 대표와 각자대표체제로 미래에셋생명을 이끌고 있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도 보험업계 장수 CEO로 꼽힌다. 2010년 동부화재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2012년, 2015년, 2018년 연달아 4연임에 성공하며 11년 이상 DB손해보험의 CEO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병익 흥국생명 대표는 2017년 3월 취임한 후 2019년 3월 연임하며 4년 이상 흥국생명을 이끌고 있다. 같은 해 9월 동양생명에서는 뤄젠룽 대표가 신임으로 취임했다. 그는 2018년 3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는 2015년 1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2017년 12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3월 임기 3년으로 3연임에 성공하며 메리츠화재를 6년 이상 이끌고 있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는 2018년 3월 3년 임기로 취임한 신임 CEO다. 삼성그룹의 ‘50대 리더 룰’에 맞춰 안민수 전 사장(65)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촉매제로 보험업계에 신임 수장들이 속속 등장했다”며 “세대교체 흐름 속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CEO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
▲(왼쪽)조병익 흥국생명 대표,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사진출처 = 농협생명,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 KB손해보험, 흥국생명, 동양생명, 메리츠화재,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스페셜경제 / 이정화 인턴 기자 joyfully7@sp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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