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인수된 지 3개월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하지만 2조원대의 높은 가격이 문제로 꼽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코웨이의 예비입찰일을 기존 29일에서 31일로 연기했다. 시장에 나온 웅진코웨이는 렌털업계 선도기업인만큼 안정적인 이익창출 등을 고려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웅진이 시장에 내놓은 코웨이 지분은 25.08%다. 웅진은 인수 당시 1조6800억원에 22.17%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중 1조1000억원은 재무적 투자자로 인수에 참여했던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했다. 이후 2000억원을 지불해 추가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웅진은 지난해 10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코웨이를 인수했지만, 웅진에너지가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며 상황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은 지주사인 웅진그룹의 신용 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했다.

하지만 2조원대의 높은 가격이 문제이다. 웅진 측은 인수 당시 투입했던 금액과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요소를 고려해 인수가를 형성했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SK네트웍스 등이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이 과열될 경우 물러설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의 이익창출 등을 고려했을 때 매물로서의 가치는 대부분 인정하지만 수년 전에 비해 가격이 너무 치솟은 부분은 매각을 지연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한승수 기자 speconomy@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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