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올해로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제도가 도입 4년차를 맞았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 증권형 크랑루드펀딩 중개업자 라이선스를 보유한 업체는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5곳이지만 성과는 부진하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작년 크라우드펀딩 성공건수는 183건이다. 성공금액은 전년도보다 7.5% 오른 298억5천3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1월 처음 도입된 크라우드 펀딩은 최근 3년 동안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업체는 424곳, 조달액은 755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진행은 자금 수요자가 되는 중소·벤처기업이 중계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지분 증권을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근 금융당국은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조달이 가능한 기업 범위를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에서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이번달 내로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개정안에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에 대한 중개업자의 사후 경영자문 허용과 중개업자의 비금융 자회사 소유도 담겼다.

크라우드 펀딩 시장은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 행보는 이와는 대비되고 있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도입 초기에는 중소 증권사들이 중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움직임이 발견됐지만 현재는 중기 특화 증권사 정도가 간신히 크라우드 펀딩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들어 국내 증권사의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중개 건수는 IBK투자증권 2건, 유진투자증권 1건에 불과하다. KTB투자증권은 그간 17건의 펀딩을 중개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이후 신규펀딩이 전무하다.

 

(사진출처=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