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시 기간산업안정기금(이하 기안기금)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안기금 지원 가능성에 대해 “HDC현산과의 딜이 깨지고 아시아나항공이 기안기금을 신청하면 요건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된 후 플랜B가 가동될 경우 기간산업안정기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당초 금융당국은 아시아나항공이 M&A 과정에 있는 만큼 기안기금의 지원여부도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현산과의 매각 협상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이 기안기금 지원요건을 충족하게 된다는 게 은 위원장의 판단이다.

다만 은 위원장은 “지원 결정은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위원회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 위원장은 “현산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인수상황 재점검을 위한) 재실사를 주장했는데, 채권단이 실사를 이유로 무한정 시간을 끌 수 없다”면서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가 없다면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 아시아나는 아시아나대로 채권단은 채권단대로 안 됐을 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