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독일에서 운영하던 말 농장을 처분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인사를 통해서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과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을 볼 때, 김동선 전 팀장 역시도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선 전 팀장은 지난해 말 독일 벡베르크(Wegberg)에 있는 자신의 종마 목장을 처분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앞서 그는 지난 2018년 이 농장을 인수해 종마 관련한 사업을 시작했으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농장을 매각했다.

다만, 독일 서남부 뒤셀도르프에 문을 연 중식당과 라운지바, 샤브샤브 레스토랑 등은 아직 운영하며 꾸준하게 경영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전 팀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을 정기인사에서 김동관 부사장이 승진을 하면서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김 부사장은 지주사인 ㈜한화의 전략부문장도 역임하고 있다. 전략부문은 화약방산, 무역, 기계 등 주요사업 미래전략을 설정하고 투자계획 등을 수립하는 곳이다.

차남 김동원 상무 역시 해외사업과 미래혁신사업 총괄을 거친 뒤 지난해 8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에 올라 미래 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따라서 김 전 팀장의 귀국이 승계 작업에 일환이라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화학계열사,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금융계열사, 삼남 김 전 팀장이 호텔 등 서비스 계열을 맡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김 전 팀장이 1989년생으로 만 30세이다 보니 경영 복귀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전 팀장은 한국에 돌아온 이후 개인훈련을 진행하며 국내외 승마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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