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에 대해 ‘전례 없는 비상상황’이라고 했음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떠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12일 “일본도, 미국도 아닌 아프리카로 떠난 기 막히는 외교부 장관”이라고 질타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외교적 해법이 절실한데 강경화 장관이 지난 10일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떠났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외교부는 일본도 중요하지만 여기에만 메일 수 없다고 하는데, 천하태평 외교부”라며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우리 기업들은 사활을 건 대응 마련에 고심 중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속이 타들어 가는 하루하루”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이 뒤늦게 기업들과 대화하겠다고 했지만 그저 ‘신경 쓰고 있다’는 모양만 보여주는 겉치레 불과했다”며 “정치 문제가 경제로 불똥이 튀어 타고 있는데 이를 정치적·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외교부 장관은 일본도 미국도 아닌 아프리카행을 택했다”고 개탄했다.

나아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정권의 이해할 수 없는 외교라인”라며 “이쯤 되면 문재인 정권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위기를 극복할 의지가 있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쏘아 붙였다.

전 대변인 “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책 마련에 정부의 모든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한다”며 “강경화 장관으로 이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갈 수 있는지부터 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답은 일찍이 내려져 있다”며 “이제는 대통령이 ‘아니오’라 말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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