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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국내 반일감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영업 중인 일본계 저축은행 3곳(SBI·JT친애·OSB저축은행)의 올 2분기 총여신이 전 분기에 비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에 국내 반일운동에 따른 일본계 저축은행의 금융보복 우려는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10일 저축은행들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2분기 말 현재 일본계 저축은행 3곳의 총여신은 10조2989억원으로 10조237억원이었던 전 분기 총여신에 비해 2.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SBI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은 전 분기에 비해 총여신이 증가했고, OSB저축은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SBI저축은행의 2분기 총여신은 6조6414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4.21% 증가했으며, JT친애저축은행도 1조9065억원의 총여신을 나타내며 전 분기 대비 3.40% 증가한 규모를 보였다. 반면 OSB저축은행의 경우 1조7510억원의 2분기 총여신을 보이며 전 분기에 비해 3.10%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에 떠돌던 OSB저축은행의 매각설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평가다.

아울러 가계대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SBI저축은행의 2분기 가계대출액은 3조2145억원으로 전 분기 2조9263억원에 비해 9.8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JT친애저축은행도 1조639억원의 가계대출액을 보이며 전 분기에 비해 3.7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OSB저축은행의 가계대출액 또한 535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38%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액은 전 분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감소한 모습이다. SBI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은 각각 3조1142억원과 5590억원의 중소기업 대출액을 보이며 전 분기와 유사한 모습이었다. 반면 OSB저축은행은 1조136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56% 감소한 중소기업 대출액을 나타냈다.

이처럼 일본의 경제보복은 아직 보이지 않는 모습이지만,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본격적으로 관계가 좋지 않았던 시기가 7월 초였던 점을 고려해 3분기 추이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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