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 스페이스원 조감도 (사진=현대백화점)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현대백화점은 다음달 6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프리미엄아울렛 4호점이자, 국내 첫 ‘갤러리형 아울렛’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을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갤러리형 아울렛이란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판매하는 기존 교외형 아울렛에 문화나 예술적 요소를 결합한 신개념 쇼핑 시설을 말한다. 내달 문을 여는 스페이스원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은 총 3만 6859㎡(1만1150평)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면적(5만1365㎡, 1만 5538평)의 70% 수준에 달한다. 이는 현대백화점이 운영 중인 프리미엄아울렛의 점포별 평균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6611㎡, 2000평)보다 6배가량 넓다.

스페이스원은 ‘쇼핑(Shopping)과 놀이(Play), 예술(Art), 문화(Culture) 그리고 경험(Experience)’와 ‘최초‧단 하나’의 의미를 담은 ‘원(One)’의 앞 글자를 따 조합한 것으로, 고객들에게 쇼핑‧문화예술 등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아울렛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처럼 합리적인 쇼핑만 강조해서는 차별화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쇼핑과 문화‧예술 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갤러리형 프리미엄아울렛을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기 위해 점포명도 시나 구 등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스페이스원 곳곳을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채울 예정이다. 우선, 세계적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과 협업해 스토리텔링형 문화‧예술 공간인 ‘모카 가든(MOKA Garden‧Hyundai Museum of Kids’ Books and Art Garden)’을 선보인다. 하이메 아욘은 스페인 출신으로, 지난 2013년에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가장 창의적인 아이콘’에 선정되기도 했다.

총 1653㎡(약 500평) 규모의 모카 가든은 ‘하이메 아욘 가든’, ‘모카 라이브러리’, ‘모카 플레이’ 등 총 3개의 시설로 구성된다. 하이메 아욘 가든은 ‘이야기를 건내는 조각정원’을 콘셉트로 해 하이메 아욘이 직접 디자인한 강아지‧원숭이 등 8점의 조각 작품들이 배치될 전망이다.

모카 라이브러리는 그림책 원화 전시와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미술관이며, 모카 플레이는 놀이시설과 벽면에 인류 진화 과정을 담은 벽화가 함께 있다. 현대백화점은 모카 가든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작가들의 예술 작품들도 설치‧전시된다. 1층 야외 광장에 조각가 심재현이 작업한 높이 7m, 길이 13m의 대형 조형물인 ‘더 카니발리아 20(The Carnivalia 20)’이 설치되며, 매장 내부에는 설치 미술가 최정화 작가가 만든 5m 크기의 ‘스타(Star)’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스페이스원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스페이스원 내부와 외부에 5개의 정원도 배치될 전망이다. 정원 면적을 다 합치면 3만 5206㎡(약 1만650평)으로, 축구장(7140㎡) 5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크기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대규모 정원을 야외 음악회, 영화 시사회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상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점장은 “스페이스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점포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기존 프리미엄아울렛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문화‧예술휴식 등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스페이스원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아울렛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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