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5일 대전 대덕구청이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에 방송인 김제동을 섭외하면서 1550만원을 지불하기로 한 것과 관련, “평등한 세상이라더니 왜 본인의 마이크만은 평등하지 않은가”라고 따져 물었다.


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액의 강사료가 논란이 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강사료가 전액 국비인데 무엇이 문제냐는 반응이었다”며 이같이 개탄했다.

이어 “국비는 공짜인가. 국비는 세금이다. 또한 김제동의 강연료로 사용될 혁신지구교육사업 예산은 교육 개선을 위해 마련한 자금”이라며 “대덕구는 자립도 16.06%의 열악한 재정으로 구청 직원 월급도 간신히 주고 있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무리한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까지 김제동을 초청할 만큼 그가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인물인가”라고 물으며 “김제동은 KBS 시사프로 ‘오늘밤 김제동’을 통해 북한 김정은을 찬양하는 방송으로 논란을 자초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청소년들에게 국가와 사회에 대해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민 대변인은 “그는 쌍용차 사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토크콘서트 등을 열면서 청년들에게 불평등에 무관심하지 말고 저항하라고 호소해왔다”며 “자본주의 대한 반감을 청년들에게 부추기면서 평등을 말하고 정의를 이야기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랬던 그가 고액의 강사료를 받았다고 하니 배신감을 느낄 청년들이 많을 듯하다”며 “‘판사와 목수의 망치가 동등하게 대접받는 평등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던 그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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