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법 진화…원격제어 앱으로 카드론까지, 2억9천만원 ‘굿바이’

김봉주 기자 / 기사승인 : 2019-04-22 17: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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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으로부터 내 재산 지키기 10계명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진화해 통장에 돈이 없어도 수억원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22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대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 씨가 ‘앱 설치 유도형 보이스피싱’으로 2억9천만원 손해를 봤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 가운데 1억 8천만원은 피해자 통장에 들어있던 돈이었지만 나머지 1억 1천만원은 범인들이 원격제어 프로그램으로 카드론 대출을 받아 통장 잔고에도 없던 돈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원격제어 프로그램 설치였다. 피해자는 허위의 소액결제 문자메시지를 받고 이를 취소하기 위해 전화 상담원으로 위장한 범인들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프로그램 ‘팀 뷰어’를 설치했다.

범인들은 이 원격제어 앱을 통해 피해자 휴대전화에 접속한 채 피해자에게 “금융기관 OTP 보안등급을 강화하자”며 실시간 OTP 번호를 받아낸 것이다.

이들은 이틀에 거쳐 피해자 통장 5∼6개 이체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피해자 명의의 카드로 카드론 대출을 받아 총 2억9천만원을 자신들의 대포통장으로 이체해 빼돌렸다.

경찰은 피해자 현금을 빼돌린 범인을 추적하고는 있지만 검거와 피해 금액 환수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입장이다.

장호식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범인들이 통장에 없는 돈까지 대출받아 빼가기 시작했다. 돈이 있어야 보이스피싱을 당한다는 인식이 바뀌어야 할 때이므로 보이스피싱 예방 수칙을 숙지해달라”고 설명했다.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는 ‘보이스피싱을 당하지 않기 위해 명심해야 할 10가지’를 페이스북에 업로드했다.

 

(사진=대구지방경찰청 페이스북 화면 캡처)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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