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더 늦기 전에 ‘문준용 찬스’를 챙기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태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저격수로 불리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번에는 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와 그의 아내인 장지은 씨를 저격하고 나섰다.


이에 준용 씨가 반박하고 나선 데 이어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가세하자 곽 의원은 “대통령 아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도 “진지한 대화에 동참하는 것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곽상도 “文며느리, 당선 후 ‘우연히’ 政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믿고 싶어”


준용 씨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코딩교재 납품사업에 대해 ‘아버지 찬스’ 의혹을 제기한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을 향해 “찬스 없이 열심히 살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더 이상 허위 사실 퍼뜨리지 마시라”고 반박했다.

이에 곽상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 아들, 아버지 찬스 없는가”라고 물으며 준용 씨의 ‘미국 유학’ 의혹과 아내 장 씨에 대한 ‘시아버지 당선 후 정부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월간조선> 10월호 보도를 인용 ▶문 대통령의 며느리 장지은 씨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보름쯤인 지난 2017년 5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 추진한 ‘2017년 메이커운동 활성화 지원사업’에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적이 있으며 ▶2017년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이화여대 여성공학인재 양성(WE-UP) 사업단’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의 ‘청소년 기업가 정신 교육 연구’ 등에도 참여했는데 ▶고양어린이박물관 ‘소리의 발견’ 전시에도 참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아버지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정말 우연히’ 정부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믿고 싶다”면서 “조국 아들·딸처럼 마법에 가까운 특혜와 편법, 부정을 저질러 놓고 합법이고 우연이라고 말하는 날이 오질 않길 바란다”며 ‘시아버지 찬스’가 없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상도 “문준용, 미국 유학 자금 해명해줄 거라 믿어…조국 자녀와 다르길”

또 곽 의원은 지난 8월 11일자 <천지인이슈> 보도를 인용 ▶2007년 7월 준용 씨의 어머니 김정숙 여사와 숙명여중·고 동기이자 절친인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뉴욕 맨해튼 고급아파트 제이드 콘도를 매입했으며 ▶약 9개월 뒤인 2008년 3월 준용 씨가 뉴욕 유학길에 올라 같은 해 9월 미국 명문예술대학 ‘파슨스’ 대학원 과정에 입학했는데 ▶준용 씨의 지인을 잘 알고 지낸다는 D씨는 ‘당시 문준용이 신형 볼보를 타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집도 맨해튼 근처에 3층 건물의 절반을 임대해 살고 있다는 얘기를 지인으로부터 들었다’고 소개하며 ▶해당 언론은 준용 씨가 뉴욕생활 3년 동안 수억 원을 썼을 것이라 했는데, 파슨스의 학비가 1년에 5천만원이 넘는 점을 비춰볼 때 합리적인 추정으로 보인다며 준용 씨의 유학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정말 준용 씨가 본인 말처럼 아버지, 어머니 찬스를 쓰지 않았다면, 미국 유학시절 뉴욕 맨해튼 주거비, 차량유지비, 학비 등부터 자신 있게 해명해줄 거라고 믿는다”며 “진심으로 문재인 대통령 아들딸은, 조국 장관 아들·딸과 다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준용 “곽, 내 아내는 ‘시아버지 찬스’ 필요 없는 훌륭한 인재…걱정 말라”

그러자 준용 씨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곽상도 의원, 자신 있게 밝힌다”며 “제 아내는 시아버지 찬스를 쓸 필요가 없는 훌륭한 인재다. 의원님이 언급한 모든 사안에 아무런 문제도 없으니 걱정마시라”고 반박했다.

‘콘도 주인’으로 언급된 손혜원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준용 씨가 뉴욕 제 콘도에 산 적이 있다면 곽 의원에게 10억을 드린다. 만일 아니라면 제게 500원만 달라”는 글을 올리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에 더해 이종걸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곽 의원을 향해 “검찰 출신 ‘듣보잡’ 변호사가 정권 출범할 때 가장 요직인 민정수석에 발탁됐다”며 “자리 비중으로 볼 때, ‘최순실 찬스’ 정도는 쓴 게 아닐까”라고 조롱했다.

이 같은 반발에도 곽 의원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아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희화화하고 인신 비방하는 사람들이 자꾸 나선다”며 “내년 총선이 다가오니 ‘문준용 호위병’으로 나서 눈도장이라도 받고 싶은 분들이 많은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나서셔서 ‘문준용 찬스’를 하나씩 챙기시기 바란다”며 “진지한 대화에 동참하는 것이라면 언제든 환영한다”고 내비쳤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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