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1조8055억원…전년비 5.7% 감소
코로나·사모펀드 충당금 약 3850억원 추가적립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 805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1년 전에 비해 5.7% 감소한 실적이지만, 라이벌인 KB금융그룹을 근소한 차로 누르고 리딩 금융 그룹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은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조8055억원이라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873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5.7%, 12.3%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실적만 놓고보면 9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KB금융에 뒤쳐졌지만, 상반기 누적 실적에서는 근소한 차로 앞섰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에는 국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잠재적 부실 대비 필요성에 의해 보수적 충당금 평가 기반으로 신용 손실 충당금을 추가적으로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코로나 관련 충당금 약 1850억원, 금융투자상품 관련 충당금으로 약 2000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코로나19와 사모펀드 부실사태 등 특이 요인을 감안하면 견고한 기초체력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추세를 이어갔다는 게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은행/비은행 부문 균형성장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자이익 증가와 함꼐 비이자 부문의 선전을 통해 그룹 경상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은행부문은 지난 5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기조가 이어졌지만, 적극적인 자산부채 종합관리(ALM)를 통해 마진 하락폭이 둔화됐다. 연초부터 이어온 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자산이 크게 증가하며 이익 성장추세를 이어갔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카드·생명·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들이 비이자 이익 확대를 통해 그룹 경상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IB(투자은행)부문 역시 GIB(글로벌투자금융) 매트릭스 기반으로 상반기에 39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했다.

그룹 글로벌 부문은 현지 코로나19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다만, 핵심 해외 시장인 베트남은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1.6%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도 했다.

신한금융의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수익이 상반기에만 8306억원에 이르며 1년 전보다 26.6% 성장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고 실물경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One Shinhan을 기반으로 견고한 기초체력을 다지고, 신한의 상점인 디지털, 글로벌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 확대 및 신사업 분야 발굴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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