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35% 상승을 기록했다. 12‧16 안정화 대책과는 거리가 있는 대전 지역만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주요 50개 아파트의 상승세는 낮아지고 있다. 대책 한 달 가량이 지나면서 주택시장이 진정되고 있는 모양새다.

29일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1월 한달 동안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35%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0.46%)은 전월대비 상승하였고 5개 광역시(0.42%)도 상승, 기타지방(0.01%)은 전월대비 근소하게 상승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0.48%), 경기(0.51%), 인천(0.21%) 모두 상승했다. 대전(1.39%)은 지난달(1.19%)에 이어 높게 상승하면서 5개월 연속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는 0.67%로 전월의 상승세가 많이 꺾였다. 단독주택이 0.37%, 연립주택 0.22% 상승해 주택 전체 0.48% 상승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대전(1.39%)이 높게 상승했고, 대구(0.40%), 울산(0.25%), 광주(0.21%), 부산(0.14%)도 전월 대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강원(-0.19%), 경남(-0.07%), 경북(-0.07%), 충북(-0.06%), 전북(-0.02%)은 하락했으며, 세종(1.24%), 충남(0.11%), 전남(0.06%)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상승률 0.70%보다 축소된 전월 대비 0.4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마포구(1.12%)만이 간신이 1%대의 상승을 보였고, 양천구(0.95%), 강남구(0.85%), 강서구(0.73%) 등 전 지역이 1% 이하의 상승률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겨울 이사철을 대비한 수요 증가세 및 매물들이 12.16 안정화 대책 이후 급감하면서 매물과 거래가 동시에 급락하며 상승세도 꺾이기 시작했다.

강남 4구에서는 유일하게 강남구만이 정시 확대 및 자사고와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계획에 따른 조기 진입을 염두 해 둔 수요가 있을 뿐이고, 비강남권에서 마포구와 양천구 및 강서구가 지역 학원가가 활발하게 형성되면서 상승을 이어온 분위기다.

경기(0.51%)는 전월 대비 상승했으며 인천(0.21%) 역시 전월 대비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수원 영통구(2.95%), 안양 만안구(2.65%), 안산 단원구(1.95%), 용인 수지구(1.01%), 수원 팔달구(0.90%)가 높게 상승했고, 평택(-0.13%), 이천(-0.03%) 지역만 하락했다.

주요 상승 지역을 살펴보면, 수원 영통구는 GTX-C노선과 경기도청 신청사, 한국은행 경기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공공기간 이전에 따른 외지 투자자들의 유입이 강하고, 수원 팔달구에서는 GTX·신분당선연장·수원트램 등 교통 호재와 매교역 일대의 재개발 진행으로 투자자 관심이 높아졌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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