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로부터 받는 브랜드 수수료 1.3조원 규모…‘LG‧SK’ 2천억대

선다혜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0 17: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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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35개의 대기업 집단(그룹)이 지주회사 등을 통해 계열사로부터 받는 브랜드 수수료(상품권 사용료)가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는 절반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아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익편취 규제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표권 사용료에 대한 의존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공개한 기업집단 상표권 수취 내역에 따르면 59개 기업집단 가운데 지난해 계열사와 상표권 거래를 한 곳은 총 53개 기업집단이었다. 이 가운데 35개 기업집단 소속 52개 회사는 계열사 446곳으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았고, 43개 기업집단 소속 58개 회사는 계열사 291곳에 무상으로 상표권을 사용할 권리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유상 거래 52개사의 상표권 사용료 수입은 총 1조 2854억원으로 2017년 1조 1531억원에 비햇 11.5%나 증가했다. 상표권 사용료 거래 규모는 2014년 8665억원에서 2018년 9226억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상표권 사용료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집단은 ▲LG(2,684억원) ▲SK(2,332억원)이며 ▲한화(1,529억원) ▲롯데(1,032억원) 순이었다. 이들 기업은 사용료 거래 규모도 1000억원을 넘어섰다.

또 상표권 사용료를 내는 계열사 수는 ▲SK그룹 64 ▲롯데 49개 ▲한화 23개 ▲KT 22개 ▲GS 21개 순이었다.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은 52개사 중에서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총 49개였고, 이들 가운데 24개사(48.9%)는 총수일가 지분율이 30%를 넘었다. 즉, 공정위에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포함된 곳들이었다.

특히 중흥토건(100%)을 비롯해 NXC(98.3%), 부영(95.4%), 동원엔터프라이즈(94.6%), 중흥건설(90.6%) 등 10개사는 총수일가 지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지주회사가 상표권 사용료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비롯해 CJ, 코오롱, 롯데지주, LG 등 5개사는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매출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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