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전세계 항공업계, 中노선 운항 중단…“‘존폐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

김다정 / 기사승인 : 2020-02-01 09: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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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국내 항공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운동에 더해 이번 전염병까지 터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건 비단 한국 항공업계뿐만이 아니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각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잇따라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 수요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중국 노선이 잇따라 중단되면서 수익성이 약한 항공사들은 ‘존폐위기’ 나오는 상황이다.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각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잇따라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 인도 등이 중국행 항공편의 전면, 또는 부분 운항 중단 행렬에 동참했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은 오는 3월까지 중국 본토를 오가는 노선 절반 이상을 축소한다. 싱가포르는 국적 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을 비롯, 실크에어와 스쿠트항공 등 저가 항공사도 내달까지 항공편을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인도에서는 에어인디아와 인디고 항공이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와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도 우한행 등 중국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연간 100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받고 있어 관광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미얀마와 카자흐스탄도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는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도 중국행 노선의 운항 중단 결정이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003년 발병했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비교 사례로 들어 이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항공사들이 입을 타격을 예측했다.

2003년 사스 발병 당시 한해 전 세계 항공사 매출이 19% 하락했다. 특히 아태 지역 항공사들은 매출 60억달러(한화 약 6조원) 이상, 수송량 8%를 잃었다. 2003년 4월 한 달간만도 아시아태평양(아태) 항공사 수송실적(RPK)은 45% 급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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