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격전지 특산물 5종으로 구성된 추석선물 보내
‘참전국 젋은이들 희생으로 지켜낸 자유에 감사’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한국전쟁 참전 22개국 대사와 UN사령관에게 특별한 추석선물이 배달됐다.

 

인천 강화의 홍삼절편, 경기 가평의 잣, 경기도의 쌀과 강원도의 더덕청, 낙동강 유역의 경북 사과까지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모아놓은 선물이다.

 

언뜻 보기에 일반적인 추석선물과 다르지 않은 듯 하지만, 특산물 하나하나에는 전쟁의 상흔과 참전국에 대한 감사가 아로새겨져 있다. 인천강화지역은 인천상륙작전으로 대표되는 곳이다. 가평에서는 수차례 격전이 있었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치열한 한국전쟁의 한 가운데 있었다. 낙동강 유역은 한국전쟁 당시 최후의 방어선으로 접전을 벌인 지역이다. UN군의 활약과 희생이 있던 주요 격전지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이같은 의미를 담은 선물로 추석인사를 전했다.

 

허 회장은 편지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덕담처럼 추석은 일년 중 가장 풍족한 시기라며 코로나사태로 교류조차 어려운 시기에 멀리 낯선 이국땅에서 명절을 맞이하게 된 대사님의 가정에 추석의 풍요로움과 넉넉함이 가득하시기를 바란다며 밝혔다.

 

치열했던 전투가 벌어졌던 한반도 곳곳은 70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와 홍수, 태풍 등 여러 재난재해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변함없이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다며 참전국 젊은이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낸 자유와 풍요로움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선물에는 지역별 특산물 5종과 이에 대한 소개, 외국인의 입장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함께 담겼다.

 

전경련은 2005년부터 기업들과 함께 우리농산물로 명절 선물 주고받기 캠페인을 지속해오며 우리 농촌을 돕는데 앞장서 왔다. 올 추석 선물에도 참전국에 대한 감사 표시와 함께, 역대 최장의 장마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 지원 차원에서 참전국 22개국 대사들에게 한국전 격전지 특산물을 소개하며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 6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참전국 22개국 대사관을 한 자리에 초청한 한국전 70년 참전국 초청 감사회오찬 행사를 전쟁기념관과 육군회관에서 개최한 바 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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