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해 15세 이상 고용률이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허리인 40대의 고용은 여전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71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0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당초 정부가 전망한 28만명을 훌쩍 넘은 것이다. 지난해 11월까지 누계 취업자 수 증감은 27만 명대에 머물렀으나, 12월 취업자가 51만6000명 급증하면서 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도 크게 확대됐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6만명·7.8%), 숙박 및 음식점업(6만1000명·2.7%),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명·5.5%) 등에서 증가했다.

다만 한국 주력 산업인 제조업의 경우 취업자가 8만1000명 줄어 2013년 현행 체제로 산업 분류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도소매업(-6만명), 금융보험업(-4만명) 등 고용도 크게 위축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이 각각 5만6000명, 3만1000명 줄었지만, 상용직이 44만4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8만1000명 늘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4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4000명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이상 취업자는 37만7000명이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65년 이래 최저치로 전체 취업자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50대 취업자 수도 전년 대비 9만8000명이 늘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기저효과에 정책적 효과가 혼합되면서 60대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제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30대와 40대의 일자리는 계속 부진했다. 30대와 40대 취업자수는 각각 5만3000명, 16만2000명씩 줄었다. 특히 40대 취업자수 감소폭은 1991년 이후 최대폭이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3만1000명증가한 1631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자는 7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4000명(7.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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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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