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사회서 쇼핑·글로벌로지스 자산 편입 의결
주총 승인시 자산 2.3조원 규모 증가

▲ 롯데백화점 안산점(출처=롯데백화점 안산점)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롯데리츠가 백화점·아울렛·마트·물류센터 등 8000억 규모의 자산을 추가로 편입하기로 했다.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8000억원 규모의 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 마트 및 물류센터 자산을 추가로 편입하기 위한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롯데백화점 중동점을 비롯한 5개 점포를 롯데리츠에 양도하고 해당 부동산에 대해 임차하기로 결의했다.

이번에 롯데리츠가 추가 편입하고자 하는 자산은 롯데백화점 중동점 및 안산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 계양점 및 춘천점, 롯데김포물류센터 등 총 6곳으로 구성돼 있다.

추가 편입이 이뤄질 경우 롯데리츠는 유통 점포뿐 아니라 물류센터까지 자산으로 보유하게 된다. 롯데쇼핑은 자산 유동화를 통해 효율적인 자산 운용을 이루고, 조달된 자금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아울렛, 마트 등을 자산으로 구성해 10개 점포에서 발생한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롯데리츠의 앵커투자자 및 책임임차인은 지분 50%를 소유한 롯데쇼핑이며, 자산관리는 롯데AMC가 맡고 있다. 리츠의 주요 수익원은 임대수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롯데리츠의 경우 임차인인 롯데쇼핑과의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관련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추가 자산 편입이 이뤄질 경우, 롯데리츠가 보유한 자산 규모는 현재 1.5조원에서 2.3조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매년 임대 수익은 현재 약 750억원 수준에서 약 11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 마트가 대부분 수도권 핵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의 다변화를 이뤄 유통업계의 변동성이 심화돼 가고 있는 시장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롯데김포물류센터는 화주들의 선호도가 높은 김포 고촌 물류단지에 위치해,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과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롯데리츠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우선매수협상권 체결을 통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현재 소유 중이거나 건설 중인 물류센터에 대해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언택트 시대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은 우량 물류 자산 편입을 추진해 롯데리츠의 지속 성장을 위해 힘쓴다는 방침이다.

 

롯데리츠는 다음 달 주주총회를 거쳐 신규 자산의 편입에 대한 주주들의 승인을 득할 계획이다. 관련 인허가 절차 및 거래상대방의 내부 승인 절차 등도 거쳐 내년 3월말까지 추가 자산 편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츠 관계자는 “6곳의 우량한 자산 편입을 통해 양적인 성장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질적으로 한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자산의 경쟁력 증대를 위해 힘쓰고, 국내 최대 상장리츠로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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