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사이언스파크 전경 (사진=LG)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LG는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24일 밝혔다.

LG가 우승한 대회는 컴퓨터 비전 학회인 ‘2020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이 개최했다. LG는 구체적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연속학습 기술 경연대회’ 내의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종합합계 1위에 올랐다.

CVPR 학술 대회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전기 전자 공학회와 국제 컴퓨터 비전 재단이 1983년부터 공동 주최하는 콘퍼런스다. 세계적인 연구기관, 기업들이 참여해 컴퓨터로 이미지, 영상을 처리하는 방법론과 응용 논문 등 인공지능 연구 성과물을 발표‧공유한다.

특히 연속학습 기술 경연 대회는 올해 처음 개최된 분야다. 연속학습은 인공지능 연구 분야의 오랜 난제로 인공지능이 순차적으로 입력된 과제를 지속해 학습할 수 있는 방식을 지칭한다. 인공지능은 학습 시 새로운 데이터가 입력되면 오래된 데이터는 지우고 신규 데이터 중심으로 결과값을 도출하는 경향이 있다. 연속학습은 이전의 데이터와 신규 입력 데이터를 두루 고려하기 때문에 이러한 오류를 해결할 수 있다.

LG사이언스파크는 토론토대학과 공동연구팀을 이뤄 연속학습 기술 경연 대회에 참여했다. 아마존, 중국과학원, 동경대 등의 인공지능 연구분야의 유명한 79개팀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수상은 LG사이언스파크가 지난해 5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와 기업용 AI 공동 연구를 위한 협력을 시작한 이후 첫 번째 결과물이다.

LG가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기술은 기기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에 실시간으로 전달할 때 클라우드가 아니라 기기에서 연속학습을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LG 관계자는 “(해당 기술이)보안에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 유리하며, 예상치 못한 클라우드 환경 변화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아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인공지능 학습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디바이스에서 연속학습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클라우드 환경의 영향을 줄이는 등 기존 AI 학습 방식을 한 단계 뛰어넘은 고난도 AI 연구 결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배경훈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장은 “LG는 이번 2020 CVPR 수상을 시작으로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데이터 지능 등 AI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연구 개발뿐만 아니라 산학,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 글로벌 인재 영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LG]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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