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호실적에도 3% 가까이 하락한 삼성전자. ⓒ네이버 금융 차트 캡처

 

[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2분기 ‘깜짝 실적(Earnings Surprise, 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이미 며칠 전부터 예상됐던 호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91%(1600원) 하락한 5만3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1.64% 상승한 5만5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 반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에서 2분기 매출액이 52조원,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에 달한다는 잠정실적 결과를 발표했다. 잠정실적은 한국 채택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한 예상치로 결산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전분기 대비 매출은 6.02% 감소, 영업이익은 25.58%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36% 감소, 영업이익은 22.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당초 증권가 예상치였던 6조원 대를 훌쩍 뛰어넘으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는 본업 실적 회복 (반도체 및 세트)과 일회성이익 효과가 동시에 발현된 데 기인한다”며 “일회성이익은 1.3조원으로 추정 (주로 DP보상금)돼 이를 제외할 경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능가하는 수준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예상되며 연간으로는 내년 40조6000억원으로 올해 32조3000억원에서 견조한 개선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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