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셔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 정부가 수도권에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기존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기간은 14일부터 2주간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앞으로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2주간의 거리두기 완화조치가 끝나고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8일부터는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방역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 총리는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한 데 대해 “아직 일일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줄지 않고, 4명 중 1명꼴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지만 그간 방역 강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 “사회적 피로도와 함께 그간 확인된 방역조치 효과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추석부터 한글날이 포함된 연휴 기간이 하반기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 강화 조치를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추석 연휴, 개천절, 한글날이 포함된 특별방역 기간에 다소 힘들더라도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에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회의에서 정 총리는 “방역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제한을 풀어야 하겠지만,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더 큰 고통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21명이다. 31일째 세자릿수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31명 △경기 32명 △대구 14명 등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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