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5월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2019.05.05.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북한이 25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2발 중 두 번째로 발사한 미사일은 690km를 비행한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로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2발 중 두 번째 쏜 것은 690여 km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5시34분과 5시57분 강원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발사차량을 이용해 동해상으로 50여km의 고도로 날아가는 미사일 한 발씩을 발사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들 미사일의 제원과 비행 특성 등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

합참은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며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5월 9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후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량해 같은 기종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2발의 미사일도 5월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패턴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의 비행궤적은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에 즉각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5월 발사된 미사일과 동일한 것인가에 대해 “유사하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분석이 필요하다”며 “지난 5월에 발사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도 분석할 내용이 많아 아직 분석 중”이라 밝혔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미사일 발사를 시찰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김 위원장이 (발사장소)인근 지역에서 체류하며 공개활동이 있었고 관련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알렸다. 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발사 과정을 직접 참관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참모진들과 논의에 들어갔다. 다만 문 대통령 주재의 NSC(국가안전보장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청와대는 일단 정확한 상황 파악이 우선이라 판단하고 발사체 제원과 종류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상임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및 독도 영공 침범에 이어 일본과의 외교관계 악화 및 독도 영유권 주장, 북한의 식량지원 거부 통보 등 외교가 총체적 난국인 상황인 만큼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NSC전체회의를 소집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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