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도 노이다에 위치한 스마트폰 공장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22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25일까지 노이다 공장 운영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노이다 공장은 오는 25일까지 운영을 중단하지만, 인도 정부의 추후 통지에 따라 추가로 중단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이다. 인도는 20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73명, 사망자는 4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에서는 주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 지역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다.

공장이 3일간 멈추게 되면서 100만대가량의 스마트폰 생산 차질을 빚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구미 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적도 있다.

LG전자도 노이다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위치한 생산법인을 이달 말까지 가동 중단한다. LG전자의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은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을 주로 생산하며, 푸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도 일부 생산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로 공급 차질을 빚을 위험도 있으나 현지도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영향이 아직 크지는 않은 상태”라며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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