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투증권)

 

[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꼽혔던 카카오게임즈가 역대 IPO 흥행기록을 새로 썼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 역대 최대 규모인 58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린 데다, 증권사별 공모주 경쟁률도 평균 1521대 1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증거금 1억원 당 5주를 배정받게 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인수회사인 KB증권에 접수된 청약 증거금은 총 58조55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청약증거금 31조원의 2배 가까운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의 증거금이다.

청약 경쟁률은 평균 1524.85대 1을 기록하며 SK바이오팜(323.02대 1)의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게 됐다. 하지만 지난 7월 미용의료기기 업체 이루다가 기록한 3039.56대 1에 비해 2배가량 낮은 수치였다. 총 공모주식수는 320만주, 청약주식수는 48억7952만4920주의 건수가 몰렸다.

증권사별 청약 증거금과 경쟁률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176만주를 공모한 한국투자증권에는 약 27억2189만주 (약32조6627억원)가 청약돼 세 곳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1546.53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가장 적은 주가 배정된 KB증권(1521.97대 1)이 16만주 공모에 약 2억4352만주(약 2조9222억)의 청약주식수를 기록했고, 삼성증권(1495.40대 1)이 128만주 공모에 약 19억1411만주(약22조9694억원)로 뒤를 이었다.

경쟁률에 따른 공모주 배정 결과는 청약증거금 환불일인 오는 4일 발표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험해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청약 열기였다”며 “상상을 초월했던 공모청약이었다”고 평가했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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