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비공개 문건’ 및 ‘미 연방항공청 문건’ 공개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11일 국토교통부와 이스타항공이 보잉사 ‘B737 맥스 8’의 국내 도입 전에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인정된 ‘AOA센서(받음각 센서)의 결함’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의원이 조사한 국토부의 비공개 문건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11일 이스타항공에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AOA(angle of attack) 센서에 대한 감항성(안전성) 개선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타항공의 ‘B737 맥스 8’ 항공기 두 대는 각각 지난해 12월 19일과 29일 국토부에 의해 정식 등록됐다.

지난 4일 보잉사는 추락사고와 관련하여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과 AOA센서(받음각 센서)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항공기 날개와 기류 각도를 알려주는 AOA센서가 고장 나 실속(비행기의 기수가 너무 높이 들려 양력을 잃고 추락) 상황이 아닌데도 MCAS(비행기 기체 앞부분이 너무 위쪽으로 향하면 자동으로 기수를 아래쪽으로 내리는 장치)가 오작동 돼 강제로 기수(비행기의 앞부분)를 낮춰 추락했다는 것이다.

홍철호 의원이 공개한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문건을 보면, 국토부는 미 연방항공청으로부터 “잘못된 AOA센서로 인해 반복적인 기수 하강 현상이 발생하여 비행기를 제어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

이에 홍철호 의원은 “국토부의 비공개 문건에 따르면 국토부가 추락사고의 원인인 AOA센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감항성 개선을 지시하고도 이스타항공으로부터 조치결과 등에 대해 보고받지 않았다”며 “의회 차원에서 국토부와 이스타항공이 항공안전 대책 수립을 철저히 했는지 명확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연방항공청 문건

 

<사진제공=홍철호 의원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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