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웅진코웨이가 약 1년 만에 사명을 다시 코웨이로 바꾸고 넷마블 체제에 공식 닻을 올렸다. 코웨이 수장으로는 이해전 전 대표이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웅진코웨이는 충남 유구공장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사명을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아울러 임시주총을 통해서 넷마블 창업주인 방준혁 의장을 비롯해 서정원 넷마블 코웨이 테스크포스(TF)장, 이해선 코웨이 총괄사장 등 3명이 사내이사로 올랐다.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은 바로 이해선 총괄사장이다. 이 총괄사장은 코웨이가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 구원투수로 등판해 3년 동안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6년 코웨이는 여름 얼음정수기 이물질 파동으로 실적악화와 함께 브랜드 가치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코웨이는 고심 끝에 같은해 10월 이해선 전 CJ제일제당 대표를 수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CJ오쇼핑 사장과 아모레퍼시픽 부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업계에서는 소비자마케팅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이 총괄사장은 코웨이 수장으로 취임한 후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하자는 의미로 코웨이 트러스트를 내걸었다. 이후 코웨이는 무한책임위원회를 구성해 부서간 벽을 허물고 협업을 통해 제품 안전성과 소비자 불만 등 이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 총괄사장은 연구·개발(R&D) 부문에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이물질 파동을 겪은 지 불과 1년 만인 2017년 6월 독자적인 제빙기술을 활용한 얼음정수기 ‘아이스’(AIS)를 출시할 수 있었다.

이는 물과 얼음이 닿는 부분을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서 이물질 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제품이다. 아이스 판매가 본격하면서 코웨이는 이물질 파동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아울러 이 총괄사장은 조직문화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직급과 직책에 상관없이 모든 임직원을 ‘님’으로 부르는 수평적 호칭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또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일하기 좋은 기업’을 지향하며 휴가와 휴직 제도를 개편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 총괄사장은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 후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다. 이는 수장직에 오른 지 3년 만의 일이다. 현재 코웨이는 안지용 대표이사 체제인 상태다. 안 대표는 삼정회계법인을 거쳐 웅진코웨이에서 기획조정실장,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한 경영관리 전문다.

업계에서는 이 총괄사장이 다시 코웨이 사내이사에 올랐기 때문에 머지않아 수장에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함께 사내이사가 된 서장원 TF장과 공동대표 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

코웨이 측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 변경 건은 논의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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