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회사 인수에 나섰다.

이는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택시제도 개편안에 따른 플랫폼 택시 사업 형태 중 가맹형 타입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회사 인수는 정부가 택시 면허를 사들이거나 대여하는 방식으로 모빌리티(운송) 사업을 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뒤 나올 첫 인수 사례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례를 처음으로 향후 대형 플랫폼 기업들의 택시 면허 확보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강남구에 차고지를 둔 ‘진화택시’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진화택시는 법인택시 면허 90여개와 직원 200여명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를 진행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 한 후 남은 거래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택시업계로부터 다양한 제안이 있어왔으며 이에 택시에 IT·플랫폼 기술을 직접적으로 접목했을 때 어떤 운영 효과가 있을지 소규모로, 시범 진행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이번 인수 계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그간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에 치중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가맹형’ 플랫폼 택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택시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택시 사업은 플랫폼 운송사업, 가맹택시사업, 중개플랫폼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반 및 고급 택시 호출 중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가맹택시사업자 타고솔루션과 제휴해 카카오T 앱으로 웨이고블루 등 호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존 택시회사 운영에 IT 기술을 접목해 시범모델을 만들 것이 유력한 안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플랫폼 운송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브랜드를 단 택시를 일단 90여대 시범 운영한 후 이후 본격적으로 가맹 택시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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