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 본사 (사진제공=KB국민은행)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KB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에 9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8501억원을 크게 뛰어넘으며 깜짝 실적을 거뒀다.

KB금융그룹은 21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9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6%(2523억원) 증가했다.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기타영업손익 회복과 증권·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수수료이익 확대, 보험손익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결과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기타영업손실이 2분기 들어서는 금융시장 안정화로 상당부분 회복되고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확대된데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와 금리하락이 이어진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여신성장과 비은행 부문 강화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1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1255억원) 감소했지만, 이는 이번 분기에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해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 등이 반영된 결과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는 보수적 관점의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Stage 1의 일부 고위험 여신을 Stage 2 여신으로 재분류하는 등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그룹 차원에서 약 2060억원 규모의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6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6%(741억원) 증가했다. 지난 분기 일시적으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던 기타영업손익이 상당부분 회복된 결과다.

KB증권은 2분기 당기순이익에서 1502억원을 기록하며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1716억원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5% 감소했다. 보험영업손익은 개선됐으나 배당수익 감소, 해외대체자산 손상차손 등으로 투자여업이익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했다.

KB국민카드는 2분기에 8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대손충당금 적립과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 등 금융자산 감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카드 이용금액 증가에 따른 가맹점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재무총괄 임원은 “KB금융그룹은 코로나19가 초래한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그룹의 위상에 부응하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도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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