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식당 문 활짝 열리나...카드사 "외식비 덜어줄 준비 완료"

이정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9 16: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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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식품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외식 할인 지원사업을 재개한다.

  

[스페셜경제=이정화 기자]이달 말부터 외식 세번 하면 네번 째에 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감염증 재확산으로 서비스 개시 이틀 만에 끊겼던 외식쿠폰이 거리두기 완화로 다시 풀리면서 외식업계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웃돌아 부작용 우려도 나오지만, 카드사들은 남은 하반기까지 침체된 소비 심리와 외식 산업 되살리기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식품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외식 할인 지원사업을 재개한다.

외식 할인 참여사는 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카드 등 9곳의 카드사다. 방대한 금융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카드사를 통해 외식업체와 소비자 대상 정책 사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다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외식 할인 지원'은 매주 주말(금요일 16시 이후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외식업종 3회 이용 시 4회차에 1만원을 캐시백 또는 청구 할인해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외식 할인은 앞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으로 지난 8월16일 0시부로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정부는 해당 사업 재개에 앞서 코로나로 외식업계가 큰 피해를 입은 만큼 신속히 지원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5회 외식 참여에서 3회로 낮추는 등 일부 조건을 완화했다. 잠정 중단된 8월 16일 0시 전에 이뤄진 외식 실적도 모두 인정돼 적용된다. 타 할인 지원 사업들 보다 할인율이 비교적 낮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응한 방침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포장이나 배달은 배달원에게 현장 결제를 할 때 이용실적으로 인정되고, 유흥주점과 구내식당, 출장 음식 서비스 등은 실적으로 잡히지 않는다.

외식쿠폰 할인 재개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오늘 코로나 확진자 100명이 넘던데 이 시국에 외식해도 되는 건가", "예산이 빨리 소진될 것 같은데 빨리 먹으러 가야겠다", "언제까지고 2.5단계로 살 순 없으니까 혜택이라도 받으면서 외식하면 좋지"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할인 이벤트가 도로 열렸지만 코로나 확진자 수가 누그러지지 않은 상태다. 소비자 입장에서 적극 나서기 어려운 감정이 들 수는 있다"며 "카드업계는 외식업종 피해 완화 정책 등 좋은 취지에 따라 협조 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외식 할인에 더해 농촌 여행 할인 지원 사업도 함께 재개한다. 선착순으로 농촌체험휴양마을, 체험농장 등 농촌관광경영체를 방문해 NH농협·신한·현대카드로 현장 결제하면 결제액의 30%를 캐시백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할인은 해당 관광경영체에서 이뤄지는 체험프로그램 이용, 숙박시설 이용, 농특산물 구매 등에 적용된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외식·농촌관광업계의 누적된 피해가 상당하므로 외식 할인과 농촌여행 할인 지원 재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농식품분야 경기 회복이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오프라인 부문 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올 상반기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주로 온라인 중심 부문에서 매출이 올라, 외식 산업 등 오프라인 중심 부문의 카드 승인금액 증가는 꾸준히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제5차 외식업계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음식점의 95.2%에서 일평균 고객이 평균 65.8% 증발했다. 매출 감소는 일부 업소의 폐업까지 이르게 했다.

통계청은 지난 2분기 기준 숙박 및 음식점업 부문의 카드승인 실적이 304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327억2천만원)보다 6.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당 이벤트는 재난지원금 사업 방식과 마찬가지로 고객이 카드를 이용하면 카드사가 혜택 비용 지원을 하고, 이후에 정부가 정산해주는 형태로 진행될 참이다"며 "카드사에서는 쿠폰 관련 자금조달 비용 및 시스템 개발 등 부수적인 비용이 투입되지만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벤트 대상 업종이 영세중소가맹점 위주이기 때문에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면 결국 전체 수익에서 원가 이상의 이득을 취하기란 어려운 구조다"며 "정책 지원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이고 취지 또한 코로나19에 취약한 업종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기 때문에 수익률로 해석하기 보단 업계 차원에서 함께 협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카드사들은 외식 할인 사업 외에도 소비 심리 진작을 도모하기 위한 방편으로 카드사 자체 할인 이벤트를 꾸준히 펼쳐나갈 전망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크리스마스 등 최대 쇼핑시즌이 코앞이라 각 카드사 별로 다양한 혜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프라인도 오프라인이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쇼핑 및 할인 행사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다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사업과 더불어 카드사 마다 소비자 니즈에 맞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소비 심리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며 "외식 할인과 농촌 여행 할인 이벤트로 오프라인 소비 및 매출이 오르면서 해당 업권 및 농촌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고 침체됐던 시장이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각 카드사에서 응모를 통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이 이달 말부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행사 응모를 안내할 방침이다.

 


(사진출처=농림축산식품부, 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 / 이정화 기자 joyfully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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