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마트노동자들이 일본 불매운동에 적극 나선다.

9일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에 따르면, 지난 7일 전국 대형마트에서 일본 제품 안내를 거부하는 ‘Boycott Japan’ 버튼을 유니폼에 부착하고, 매장 안팎에서 피켓시위와 대형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본격 불매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마트노조는 “100여 곳 이상의 대형마트 앞에 일본 제품 안내를 거부한다는 현수막이 붙고, 조합원들은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 휴게시간을 이용해 일본제품 안내 거부 피켓시위를 진행했다”며 “협력업체 노동자 등 마트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스스로 유니폼이나 가방 등 버튼 달기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고 시민들 호응도 적극적이었다”며 “응원과 지지의 목소리는 물론이고 피켓시위를 하는 마트 노동자에게 수고한다며 음료수를 건네거나 피켓시위에 동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허영호 마트노조 조직국장은 “참여 매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일본 제품을 안내하지 않을 것이며 매장 안팎에서의 반일 피켓시위, 버튼 부착처럼 일터에서 노동자 스스로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반일운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트노조는 지난달 24일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는 일본을 규탄하며 고객에게 일본제품의 안내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트노조는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지부 등 대형마트 3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노동자들이 모여 조직된 노동조합으로 50만 마트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마트에서 일하는 누구나 조합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0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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