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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증시가 연일 폭락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자금이 들어간 중국 기업들 주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 거래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783.29로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총 9.5%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국내 시장 관심사는 국내 투자자들이 샀던 중국 기업의 주가로 이어졌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시스템 세이브로를 보면 최근 1년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산 중국 주식은 짱쑤헝루이제약으로 순매수결제액이 무려 397억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액만 놓고 보면 9470만 달러이며, 해당 기업의 주가는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4.3%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두 번째로 많이 투입된 중국 주식은 중국국제여행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업 주식의 순매수 규모는 2071만 달러로 14.5%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상하이종합지수보다 더 큰 하락세로, 중국국제여행은 지난 3일 하루에만 10% 가량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순매수 규모 3위는 중국평안보험그룹으로, 해당 기업의 주가는 같은 기간 6.7% 하락했다. 이외에도 선난써키트 5.1%, 이리실업 10.1%, 중신증권 14.3%씩하락폭을 나타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 김경환 연구원은 “2월 중국 증시는 개장 첫 주 급락이 불가피하며 4월까지 공포-완화-회복 단계를 거칠 것으로 판단되고 완화 단계로 접어드는 2월 중순부터 분할매수를 권고한다”며 “3월 전인대 이벤트 전후로 위안화 강세와 외국인 수급 복귀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증시 조정은 올해 실적 개선 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며 통신, IT부품 미디어 등 TMT, 증권, 은행 등 금융, 자동차, 건설, 철강 화학 등 시클리컬 순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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