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익 기준 KB금융 제쳐…리딩금융 수성

▲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위키피디아)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2조9502억원을 거둬 3분기 누적 기준 금융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7일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누적 당기순이익 2조9502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한 규모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1.1% 급증한 1조144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이 분기에 순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금융은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기반으로 수익창출 능력을 늘려 3분기 누적 기준 금융권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그룹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조8779억원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 영역 확대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들이 재무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성장동력이자 신한금융의 차별화된 사업 모델로 꼽히는 자본시장(GIB, GMS) 및 글로벌 부문에서 그룹 핵심 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글로벌기업금융(GIB) 부문은 시장 변동 확대로 인한 대형 딜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룹사간 협업을 통한 IB 딜 공동 주선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1273억원 증가한 64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은행·금투·생명 등 각 그룹사의 고유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투자운용사업(GMS) 부문은 전년 대비 2649억원 증가한 47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인 글로벌 부문도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중심의 국외점포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과 함께 카드, 금투 등 글로벌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34억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핵심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순이익 624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는 115% 증가한 순이익 1275억원을 올렸고, 신한카드는 19.9% 증가한 167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생명보험과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은 각각 797억원, 75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4분기에는 코로나19 장기화 대응을 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계속해서 힘쓰는 한편, DT(디지털전환) 추진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매년 그룹의 순이익의 10% 수준까지 디지털 예산 편성 확대를 통해 조직, 시스템, 인적역량 강화 등 전방위적인 DT 개혁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경기 둔화 전망 등의 불안 요인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자본 관려 역시 바젤3 신용리스크 조기도입에 따른 일시적 상승 효과 고려 없이, 기존 보수적 방식으로 관리 운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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