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기자] 신흥시장 집중 투자 관리사가 개발도상국의 기업 부채 급증에 대해 경고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래머시 펀드 매니지먼트의 분석에 따르면 신흥시장 회사채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4배 증가해 2조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고수익채권 수요가 커지면서 고수익 부문의 규모는 5배나 늘었다.

이들은 ETF(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와 뮤추얼펀드에 의한 채권 매입이 갑작스러운 자금 이탈을 부를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로버트 코닉스버거 최고투자책임자(CFO)는 개발도상국 회사채는 유동성의 갑작스러운 증발에 취약해졌다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래머시는 1998년부터 신흥시장에 투자해 현재 53억달러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그래머시는 신흥시장 자산 가격이 빠른 속도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 아래 신흥시장 정부 채권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닉스버거는 많은 투자자가 동시에 펀드에서 돈을 빼내는 상황이 시험대가 되리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은 금융 불확실성을 촉발하거나 한 나라의 위기인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분석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