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새 계약..관계 회복 평가
LG화학·테슬라, 1·2위 경쟁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임 (사진=픽사베이)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일본의 파나소닉과 리튬이온배터리 셀 제조 및 공급과 관련한 동맹을 맺었다. 양사의 협력이 파나소닉과 전기차 배터리 시장 1·2위를 다투는 LG화학에 위협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파나소닉과 새로운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1’에 투입할 리튬이온배터리 셀의 제조 및 공급을 하기 위한 취지로 알려졌다.

당초 테슬라와 파나소닉은 시너지를 발휘하며 배터리 업계 1위를 차지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테슬라가 LG화학·CATL 등으로 공급사를 다변화하는 등 독점적 제휴가 깨지면서 양사의 관계가 시들해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업계에 나돌았다.

이번 계약으로 인해 해당 소문은 불식됐고, 양사는 다시 한번 전기차 배터리 등을 공동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계약은 LG화학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올해 1~4월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테슬라의 공이 컸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 2월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의 배터리 전량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파나소닉과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서 추가 수주는 다소 힘겨워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군다나 파나소닉은 LG화학과 1 ·2위를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경쟁사다. 이번 테슬라와 파나소닉의 신규 계약이 향후 배터리 시장 판도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LG화학에 오는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순위 변동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전기차 수요는 폭발적이어서 여러 주요 공급사랑 계약을 체결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는 이유에서다.

LG화학은 이와 관련해 자세한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테슬라가 협력업체인 건 변함이 없으며 이와는 별개로 배터리 시장 1위를 유지하기 위한 역량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유럽시장 경우, LG화학의 폴란드 사업장이 있고 계속해서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올해 목표인 배터리 100GWh 생산 캐파를 연내 확보할 예정이고 이에 따라서 늘어나는 자동차 업체들의 수요에 발맞춰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2020년 1~4월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1위를 우지한 가운데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국내 업체 3사 모두 TOP 10 명단안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파나소닉은 LG화학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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