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북한이 황해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하반기 한미연합연습 본훈련을 하루 앞둔 10일, 북한이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또다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34분, 5시 50분께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신형 전술유도탄 2발을 발사한지 나흘 만으로, 북한은 올해들서만 5월 이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7차례, 최근 17일 동안 5차례 발사체를 발사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지난달 25일에도 같은 기종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어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에는 대구경조정방사포, 지난 6일 신형전술유도탄을 발사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내일(11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지휘소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 5일부터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연습을 통해 국지도발과 대테러 대응 등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했고, 9~10일 휴식을 가진 뒤 11일부터 20일까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기본운용 능력을 검증하고 군사 대비태세를 제고하는 한미연합훈련지휘소훈련을 진행한다.

지휘소 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는 가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운용된다.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북한의 무력시위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오전 7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긴급 관계 장관 화상회의를 열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관계 장관들은 이번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일단 판단하고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정보 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발사체의 발사지점과 고도, 비행거리 등을 분석 중이다.

이날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는 고도 48km, 비행거리는 400여km, 최대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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