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비리 수사사건의 최초 제보자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5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12.05.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위 의혹을 청와대에 최초로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5일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 전 시장 비리 첩보를 제보한 것은 양심을 걸고 단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송 부시장은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김 전 시장 비리 측근 사건은 2016년부터 건설업자가 수차례 울산시청과 경찰청에 고발한 사건으로, 언론을 통해 시민 대부분에 알려진 사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점과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2017년 하반기 쯤으로 기억되며 당시 총리실에 근무하던 청와대 A행정관과 안부 통화를 하다 울산시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며 “시중에 떠도는 김 전 시장 측근 비리에 대한 얘기가 언론에 떠도는 일반화된 얘기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라 말했다.

이어 “청와대 A행정관과는 2014년 하반기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며 “이후 가끔 친구와 만난 적 있었고 통화도 간헐적으로 한두 번 하는 사이”라 밝혔다.

다만 이 부분은 전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제보자(송 부시장)와 제보를 받은 청와대 행정관은 ‘우연히 캠핑장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라 발표한 내용과는 다른 해명인 만큼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송 부시장이 동의하면 제보내용 원본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어 송 부시장은 “저는 이번 행위에 대해 추호의 후회도 없다”며 “그 어떤 악의적 여론 왜곡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왜곡된 여론으로 불안해하는 공무원 가족과 시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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