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원스톱 통합 플랫폼'‥시공그룹과 콘텐츠 개발
LGU+ ‘U+초등나라’‥CEO가 챙기는 스마트교육
SKT AR·영상그룹 통화 ‘미더스’ 등 플랫폼 강조

▲ 온라인개학 관련 이미지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며 2학기도 고3을 제외한 전국의 초‧중‧고등학생들이 온라인개학을 맞이했다. 현재 전국 8000곳이 넘는 학교가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현장의 혼선을 해소하고 비대면 온라인 공공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상황 속에 이동통신사들이 연달아 ‘교육 플랫폼’을 자처하고 있다.

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신3사는 모두 온라인 교육 특화형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KT는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울 소재 1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올해 2학기동안 무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서울교육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비대면 온라인 교육 서비스 고도화와 교육 선진화를 위한 에듀테크 기술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KT가 이번에 구축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실시간 화상 수업을 진행하거나 수업 교재 제작 및 관리를 비롯해 출결이나 과제 등의 학사 관리까지 원격 수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최초의 원스톱 통합 플랫폼이다. ▲수업 교재 제작‧관리 ▲실시간 화상 수업 ▲출결‧과제 ▲주요 일정과 같은 학사 관리 등 전반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부설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부사장(가장 우측)과 이계수 서울교대부설초등학교 교장(중앙)이 KT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한 원격 수업을 참관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KT)


또한 KT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역량과 서울교대의 교육 분야 전문 역량을 접목해 AI와 실감 미디어 등의 미래 교육을 일선 교육 현장에서 실현해 낼 ‘에듀테크’ 분야 연구와 개발도 예정돼 있다.


KT는 시공그룹의 교육 계열사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에듀’, ‘피디엠(아이스크림키즈)’ 3사와 함께 유치원생 및 초·중등학생 대상 홈스쿨링 서비스 공동 개발에도 착수했다. 세부적으로는 ▲AI 기술을 적용한 차별화 서비스 기획 및 콘텐츠 공동 제작 ▲학교 및 교육기관 대상 양방향 교육 솔루션 협력 ▲글로벌 시장 진출 통한 ‘K-에듀테크’ 선도 ▲교육 관련 사회공헌 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KT는 통신상품과 아이스크림에듀의 초·중등 교육 서비스 ‘AI홈런’을 결합한 ‘KT AI홈런팩(가칭)’을 연내 출시 예정이다.

 

▲  LG유플러스 모델이 U+초등나라를 활용해 가정에서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교육 콘텐츠인 ‘U+초등나라’를 출시했다. 기존에 IPTV를 기반으로 제공하던 영유아 전용 교육프로그램인 ‘U+ tv 아이들나라’의 후속 교육과정이다. U+초등나라는 ‘EBS 스마트 만점왕’부터 ‘리딩게이트’까지 업계 인기 초등 교육 콘텐츠를 앱 하나로 볼 수 있는 가정학습 서비스를 표방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CEO 직속 기관으로 ‘스마트교육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이날 공개한 U+초등나라는 이 사업단의 첫 성과물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숙경 LG유플러스 스마트교육사업단장은 “비대면‧온라인으로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우리 팀에는 실제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 아빠가 많다. 엄마‧아빠의 마음으로 ‘U+초등나라’ 만으로도 나의 아이가 충분히 학습이 가능할 수준의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U+초등나라는 6종의 초등 인기 교육 콘텐츠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 한 번의 로그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초등 정규 교과 과정부터 아이 수준에 맞춘 영어, 제2외국어, 실감형 콘텐츠까지 제공한다.

또한 전국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 강의 교재로 사용된 ‘EBS 만점왕’을 강의를 보며 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EBS 스마트 만점왕’ 서비스로 개발, 단독 제공한다. ‘만점왕’ 교재 대비 3배 많은 문항 탑재해 개념 이해부터 심화 문제풀이까지 보다 체계적 학습이 가능하다. 아이가 자주 틀리는 유형을 분석해 개인별 오답노트도 작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과학실험과 코딩학습까지 아이 스스로 즐기는 ’과학놀이교실’ ▲세계 유명 출판사 영어 동화책을 AR/VR로 읽는 ‘U+아이들생생도서관’까지 실감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U+초등나라 또한 기존의 통신요금과 결합해 교육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창덕ARirang 앳 홈’ 앱(App.)을 집 안에서 실행해 사용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체험학습을 갈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 곳곳을 즐길 수 있는 ‘창덕ARirang 앳 홈’ 서비스를 출시했다.

창덕ARirang 앳홈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도 창덕궁의 ▲금천교 ▲인정전 ▲희정당 ▲후원 내 부용지 등 총 9개 코스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구글과 협력해 창덕궁 내 AR 관람 코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기존 창덕궁 관람객들에게 문화재 보존 이유로 입장이 제한됐던 곳도 이번 AR 앱을 통해 공개했다. 일례로 관람객 출입이 제한된 후원 주합루 2층에서 왕의 비밀 정원인 ‘부용지’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경험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초고화질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도 출시했다. 미더스는 그룹 영상회의와 비대면 교육 최적화 솔루션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더스는 참가자 중 한 명의 화면을 띄울 수 있는 ▲발표자 모드와 함께, 회의 중 발표자 외 참가자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텍스트 채팅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업이나 회의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화면 공유 기능과 판서가 가능한 ▲화이트 보드 기능, 특정 참가자를 지정해 화면을 공유하는 ▲핀 비디오(Pin Video) 기능도 갖추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초부터 사내와 김포 신풍초등학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더스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왔다며 “베타 테스트를 통해 축적한 시장의 요구를 바탕으로 최대 참여자 수 확대‧업종 최적화‧새로운 형태의 웨비나‧AI기반 사용자 편의성 강화 등 업그레이드를 지속해 외산 솔루션 대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