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회의에서 유성엽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박지원, 유성엽, 장병완 등 평화당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제3지대 구축 모임인 대안정치연대는 이날 탈당선언을 한다. 실제 탈당은 12일로 전망되고 있다. 2019.08.08.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분당의 기로에 놓여 있는 민주평화당 당권파와 비당권파 사이에 한랭기류만 감지되고 있다.

비당권파의원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가 오는 12일 탈당을 예고한 가운데 서로 대화를 시도한다고는 하지만 좀처럼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정동영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안정치를 향해 “다른 선택을 모색하는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남아 있는 시간 동안 최대한 설득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어코 탈당의 길을 간다면 나가서라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치의 길을 모색하기 바란다”며 “나가든, 나가지 않든,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부분에서 함께 노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탈당이 이행되더라도 정 대표의 의지는 굽히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안정치 측은 정 대표의 퇴진 없이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장정숙 의원은 “정 대표가 대표직 사퇴 등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변하는 것은 없다”며 “지금은 선택할 때이지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천정배 의원도 “대화를 한다고는 하지만 ‘끝까지 설득했다’는 명분용”이라며 “루비콘 강을 건넜고, 실질적으로 끝난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대안정치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일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안정치에는 유성엽 원내대표와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포함돼 있다. 이 중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있는 장정숙 의원은 탈당계 대신 평화당 당직 사퇴서를 내고 대안정치에 동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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