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5번째)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이 12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잠수함 2차 사업 계약식'에서 계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12일 인도네시아 반둥(Bandung)에서 열리는 잠수함 2차 사업 계약식에 참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주한 잠수함은 1,400톤급 3척으로 총 계약 규모가 1조 1600억원(10.2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11월 방산수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치한 ‘방산수출진흥센터’에 접수된 첫 번째 민원 해결 성과다.

대우조선해양은 ‘방산수출진흥센터’를 통해 인도네시아 잠수함 2차 사업 수주를 위한 수출금융지원을 요청했으며, 방위사업청은 한국수출입은행과 인도네시아 국방부 및 재무부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를 지원했다.

인도네시아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국가로, 2017년 양국 간 정상회담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며 활발한 방산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잠수함 2차 사업은 신남방정책의 주요 사업으로 정부와 많은 관계기관이 계약 성사를 위해 공조했다.
 

▲잠수함 1차 사업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1,400톤급 잠수함 2번함 아르다데달리(ARDADEDALI)

인도네시아와는 그간 잠수함 1차 사업과 KF-X·IF-X 전투기 공동개발 등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양국 간 두터운 신뢰를 재확인하고 방산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왕정홍 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양국이 다시 한번 상호 호혜적인 방산협력을 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약식에 앞서 왕정홍 청장은 인도네시아 위란토(Wiranto)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을 만나 양국 간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진지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KF-X·IF-X 사업과 잠수함 사업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성공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하고, 추진 예정인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사진제공=방위사업청>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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