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노영민 비서실장 등 환송 인사들과 귀빈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강원도 대형 산불 발생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신문의 날’ 기념축하연에 참석해 언론사 사주들과 술을 마시느라 약 5시간 동안 대응하지 못했다는 의구심을 제기한 보수 유튜버들의 주장을 청와대가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명의로 고발 조치를 진행한데 대해, 바른미래당은 12일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한 청와대의 고발은 지나친 오버다. 이 역시 참으로 위선이요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가짜뉴스 고발이 참 볼썽사납다”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다른 것도 아니고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된 것인데, 속 시원히 공개하고 설명하면 될 것을 일반 국민을 상대로 고발까지 해야 하는가 싶다”며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의 7시간을 집요하게 추궁하고, 온갖 비인권적이고 모욕적인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가담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을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표리부동해서는 안 되는 것이며 남을 탓하려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스스로의 부끄러움이 앞서야 할 것”이라며 “강원도 산불 대응 당시 대통령의 행적이 의문을 낳고 있는 게 사실이고, 청와대의 성의 있는 대응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나아가 “(산불 대응)3단계 발령이 난 지는 훨씬 시간이 지났고 긴급 상황 회의가 시작된 지도 무려 1시간 20분이 지나서였다”며 “궁금해 하는 국민이 잘못인가, 대통령 일정을 실시간 공개한다고 허장성세하던 청와대가 잘못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우리는 추호도 대통령에게 책임을 지울 생각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을 포박하는 것에는, 더욱이 내로남불의 행태에는 참 불편하기 짝이 없다”고 쏘아 붙였다.

이 대변인은 “노영민 비서실장은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나와 항간에 떠도는 대통령의 5시간 행적을 알려주기 바란다”면서 “국정홍보 방송 알릴레오 유시민도 스스로 대통령의 행적을 추적해 제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이고 일자리수석이고 ‘일’보다는 ‘홍보’에 주력하던 모습이 이럴 때는 왜 발휘가 안 되는가”라고 비꼬았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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