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위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신위 최종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주, 구혁모, 이기인, 장지훈, 김지나 위원. 2019.08.14.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오는 15일로 활동기한이 종료되는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 사실상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새 지도부 구성을 골자로 하는 당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14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바른미래당은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해 당원 주권정당, 여권 2중대가 아닌 선명한 야당,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새 지도부는 이전 지도부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해 21대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체제가 추구하는 ‘탈이념 중도개혁’ 노선을 폐기하고 당 정체성을 중도개혁보수로 재정립해야 한다”면서 “자금과 인사 관련 사안이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아닌 협의사항으로 돼 있어 그간 당 대표에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됐다.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일 출범한 혁신위는 주대환 위원장을 비롯한 당권파 혁신위원 4명이 연달아 사퇴하며 출범 열흘 만에 좌초위기에 놓였다.

권성주 혁신위원은 단식투쟁을 벌이며 손 대표에게 혁신위 재가동을 요구하고 혁신위 안건을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오신환 원내대표, 권은희 최고위원을 상대로 지도부 공개검증을 시작한 혁신위는 6일에는 김수민 청년최고위원, 이준석·하태경 최고위원을 대상으로 공개검증에 들어갔다.

이어 손 대표의 공개검증도 진행하려 했지만 손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혁신위원장직이 공석인 관계로 당헌·당규상 혁신위 활동이 중단된 것으로 판단하며 ‘지도부 공개검증’ 등 혁신위 절차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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