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6605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우리금융그룹의 상반기 순익이 1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사모펀드 관련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우리금융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6605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감소한 수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금융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1조61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470억원)과 비교해 14% 감소에 그쳤다.

우리금융은 상반기에 미래전망 반영 충당금 등으로 2375억원을 추가 적립했고, 사모펀드 관련 비용으로 1600억원을 적립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3조4087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기업대출 위주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의 성과로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한 2조9407억원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수수료수익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대면 영업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에 그치며 4984억원을 시현했다.

자산건전성(은행기준) 부문은 거액 충당금 적립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8%, 연체율 0.31%, 우량자산비율 85.4%, NPL 커버리지비율 136.4% 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과 리스크관리 중심 영업 문화의 성과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건전성 추이는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 이후 편입된 우리자산신탁 등 자회사들은 액 200억원 규모의 그룹 손익 기여도를 보여줬다. 향후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 손익 규모와 비중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금융산업도 큰 도전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로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고,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 회복과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개선된 자본비율로 현재 시장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피해 기업 지원 등 금융시스템 안정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언택트 확산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고객 니즈에 맞는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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