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에게는 ‘초 단위’로 밝히라면서…文행적 ‘분 단위’로 밝혀야”

▲네피모(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네티즌 피해자 모임)와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성토하며 무고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들과 술을 마시느라 대응이 늦었다’라는 게시물을 인터넷상에 공유했다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고발당한 네티즌들의 모임인 ‘네피모(대표 김형남)’는 4일 “이 대표와 노 비서실장을 무고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네피모(청와대와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네티즌 피해자 모임)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한 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세월호 대응과 관련해 ‘초 단위로 밝히라’고 압박하지 않았나”라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어 “네티즌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산불 대응’ 행적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 어떻게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가”라며 “인터넷이란 개방된 공간에서 국민이 이 정도의 의사표현도 할 수 없다는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네피모는 “우리는 앞으로 국민들의 정치참여를 탄압하는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울 것”이라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강원 산불 당시 문 대통령의 행적을 분 단위로 밝혀 네티즌들이 게시한 내용 중 어떤 부분이 허위사실인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대통령 비판 댓글을 달았다고 국민을 고발하는 나라가 세상 어디에 있느냐”고 한탄했다.

앞서 지난 4월 12일 노 비서실장과 이 대표는 산불 당일 문 대통령의 행적을 두고 ‘언론인과 술 마셔서 늦은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 75명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는데, 고발된 이 중엔 김순례 한국당 최고위원, 유튜브 채널 ‘진성호방송’과 ‘신의한수’의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당은 네피모에 대한 전폭적인 법률 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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