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드 내놨지만...소비자들은 '여전히 알짜 단종카드'

이정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8 16: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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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7개 카드사, 76종 카드 발급중지
롯데·우리·신한 등 '단종 후 새상품 출시'
"가맹점수수료 인하·소비심리 하락이 요인?"
"금융당국의 수익성 관여로 인한 환경 영향"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가 지난 올분기까지 약 76종의 카드를 발급 중지했다. '카드 단종' 움직임은 3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스페셜경제 = 이정화 인턴 기자] "쓰고 있던 카드가 단종된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재발급했다. 제휴 가맹점에서 일정 금액을 사용할 때 할인이 쏠쏠해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유효기간이 끝나면 어떤 카드를 써야하나 싶다. 새로운 대체카드가 출시되고 있지만 이왕이면 타 카드에 비해 혜택이 좋은 기존 카드를 계속 쓰고 싶다" 상반기 단종된 네이버페이 신한 체크카드의 '막차'를 올라탄 A씨의 말이다. 


카드사들이 최근 기존 카드상품의 단종을 잇따라 예고하고 새로운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수익성 악화 및 라인업 변화 등이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소비자들은 다수의 혜택이 들어있는 알짜카드의 사용 수명을 늘리기 위해 단종이 예고된 기존 카드를 서둘러 발급하거나 재발급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가 지난 올분기까지 약 76종의 카드를 발급 중지했다. '카드 단종' 움직임은 3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롯데카드는 내달 1일 '라이킷 펀(Likit Fun)'의 단종을 예고했다. 해당 카드는 카페, 영화관 이용시 50%, 대중교통 이용시 20% 할인 등 알짜배기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끈 바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로카(LOCA)’ 시리즈를 새롭게 내놓았다. ▲전월 실적 관계없이 혜택을 부여하는 ‘로카’ 3종 ▲쇼핑, 커피, 교육, 자동차, 헬스 등에 특화된 ‘로카 포(LOCA For)’ 5종으로 구성됐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 28종의 주요 제휴상품 카드를 단종하고 딥원스(Deep Once)를 내놨다. ‘딥원스’는 언택트 카드로 렌털, 생활 월납, 디지털 구독 등 서비스에서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우리카드도 이달초 총 13종의 카드를 단종시키고, 카드의정석 아파트(APT)·언택트(UNTACT)를 새롭게 선보였다. ‘카드의 정석 아파트’는 아파트 관리비 최대 15만원 할인 등을, 카드의정석 언택트는 영상·음원·전자도서·멤버십·반려동물 업종에서 정기결제 시 20% 할인 등을 제공한다.

카드사들이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 및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하락을 고려해 기존 카드를 단종하고 새로운 카드 내 혜택 줄이고 있다는 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신상품을 출시할 땐 현재 국민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소구할 수 있는 점들을 염두에 두고 선보인다"며 "카드 상품은 대개 상당 기간이 지나면 매력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단종되는 대부분의 카드 상품도 오랜 기간 서비스해왔거나, 현 시기 트렌드와 적합하지 않아 단종시킨 사례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올 1월부터 실시한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이 늘어나는 단종 추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카드사가 수익성 분석으로 향후 5년간 흑자를 달성해야만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권고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가 인하되는 추세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하락세까지 겹친 상태이기 때문에 수익 악화 예방을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또한 금융당국에서 카드사 간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신상품 출시에 있어 수익성 등 부분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카드사가 상품에 대한 조절을 마음대로 다룰 수 없는 상황도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과거 상품에 비해 서비스가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걸 이해하지만 카드사들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구조라 아쉬운 입장이다"며 "카드사들이 계속해서 시기에 적합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단종 및 새상품 출시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 / 이정화 인턴 기자 joyfully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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